일본사람들이 온천휴양을 즐기러 중국에 간다? 그곳이 중국 광둥성 남단 주장강 하구에 자리한 주하이라면 틀린말이 아니다.

주하이는 청나라 때부터 황제의 휴양지로 이름 높았던 곳.올망졸망 섬들이 빚어내는 풍광이 예쁜 해안가의 주하이는 "친환경 도시"로서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중국정부가 환경모범지역으로 지정,중국내 최고의 여행지 40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시의 이미지를 한층 드높이고 있는 것.

주하이 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어(御)온천'이 주하이 온천의 대명사.별난 주제의 테마탕과 건강 마사지,그리고 맛난 음식 등이 짧은 '웰빙여행' 목적지로서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일본 규슈지역의 노천온천을 본떠 만들었다는 어온천은 30여종류에 가까운 테마탕이 자랑.예쁜 꽃과 식물성 기름으로 몸속의 독소를 뽑아내도록 해 황제가 즐겼다는 향초탕,중국에서 나는 6가지의 허브를 넣은 육복탕,여성들이 좋아하는 코코넛탕,영하 10도의 얼음탕인 성신탕,신비한 사해체험을 할 수 있는 감무탕,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망경탕 등 탕마다 독특한 건강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남자들은 특히 '빼갈탕'(고량주탕)을 좋아한다고.온천물은 그리 뜨겁지 않은 편이어서 물이 뜨거울수록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은 조금 낯설어할 수도 있겠다.

몸을 개운하게 해주는 건강마사지 프로그램도 어온천의 장기.피부미용 체중감량 건강유지 등의 목적에 따라 4∼5개 코스로 이뤄지는 특별온천욕과 마시지 처방을 해준다.

아픈 부위에 기름을 바르고 옥이나 쇠로 된 도구로 그 부위가 발갛게 될 때까지 긁어 나쁜 피를 제거한다는 '과샤요법'도 건강유지 처방 중 하나다.

이들 마사지 요금은 한화 4만5천∼7만5천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숙박시설인 임페리얼호텔은 한국으로 치면 무궁화 4개짜리.비즈니스맨들이 이용하기에 빠지지 않는다.

베이징 원명원의 건물들을 불에 타기 전 그대로 만들어 놓아 당시 건축물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원명신원 등의 관광명소가 인근에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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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여행사, 주하이여행 안내

자유여행사(02-3455-9999)는 주하이 여행을 안내한다.

오전 8시15분 에어마카오를 타고 마카오를 경유해 주하이로 들어간다.

"주하이 3일"(월.수.금 출발)은 39만9천원부터,"주하이.중산.마카오 4일"(금.일 출발),"주하이.선전.마카오 4일"(금.일 출발),"주하이.마카오 3일"(월.수.금 출발)은 각각 49만9천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