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7월 이후 맥을 못추고 있다.

'미국발' 세계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난데다,미쓰비시도쿄FG의 UFJ은행 인수등으로 또 한차례 금융 구조조정이 예상돼,투자자들이 잔뜩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3일 발표된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성장률은 1.7%(연율기준)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감속이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한주 동안 등락을 거듭,1만8백89.14엔에 마감됐다.

지난 16일에는 3개월만에 1만7백엔선이 붕괴됐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종목별로는 7월말 이후 UFJ은행 인수를 놓고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은행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주말 UFJ는 종가 기준으로 7월14일 이후 처음으로 50만엔대를 회복했다.

또 UFJ 인수를 놓고 미쓰비시도쿄FG와 경쟁을 벌였던 미쓰이스미토모FG는 오른 반면 미쓰비시도쿄FG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UFJ의 불량 채권이 예상보다 많아 미쓰비시도쿄FG의 인수 비용이 커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UFJ의 거래 기업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금융청이 UFJ에 대한 특별 검사에 착수,부실기업들의 정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본주가가 재반등할지,하락세로 갈지 곧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경제의 회복 여부에 따라 주가가 조만간 방향을 정할 것이란 지적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