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찌든 마음,행운의 대박으로 한 방에 날려 버리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육박하면서 고유가 시대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게 됐다.

이미 수도권에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1천5백17원까지 받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경유 ℓ당 1천1백원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유소들은 1주일 단위로 가격표를 고쳐다느라 분주하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뜩이나 얇아진 지갑사정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하지만 매사는 마음먹기 나름.고유가 탓만 할게 아니다.

정유사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한번 뒤져보자.경품차니 일본 디즈니랜드 여행권이니 하며 나름대로 푸짐한 경품잔치를 벌여놓고 고객달래기에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부분 여름휴가를 겨냥해 행운을 잡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고유가타령만 늘어놓을 시간이 없다는 얘기다.

◆마지막 대박찬스 거머쥐기

SK㈜는 SK텔레콤의 국내 최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와 '체인지 업 페스티벌'이라는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지정한 6백여개 SK주유소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네이트 드라이브 서비스에 가입하면 8월 한 달 동안 신규 가입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일본 디즈니랜드 여행권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www.entrac.co.kr)상에서 네이트 드라이브 체험 게임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1명에게 소니 PDP TV,1천1백1명에게 휴가비로 OK캐쉬백 포인트(1백만포인트 1명,3만포인트 1백명,1천포인트 1천명)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일부터 한 달 동안 주유소 방문 고객에게 스크래치 응모권을 나눠주고 있다.

응모권상의 번호를 회사 홈페이지(www.oilbankcard.com) 내 행사페이지에 접속,입력하면 행사 참여 자격을 얻게 된다.

추첨을 통해 뽑힌 51명에게는 현대자동차 '투싼'이 경품으로 주어진다.

9월9일 추첨행사가 펼쳐지고,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LG칼텍스정유는 8월31일까지 회사 계열 주유소에서 LG정유보너스 LG카드 혹은 외환카드 중 Yes4U,플래티늄,매직윈카드 등으로 주유한 고객 가운데 70명에게 황금카드 10돈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자외선 차단용 선크림(1천명)과 고급 닥스우산(1천명)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보너스카드로 '짠순이-짠돌이' 되기

SK㈜의 네이트 드라이브 가입고객이 '오토 리더스(Auto Leaders)'라는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하면 주유시 기존 카드사의 주유 할인금액에 추가해 ℓ당 최고 60점을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또한 매년 엔진오일 무료 교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네이트 드라이브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오토리더스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월 30만원을 주유할 경우 월 평균 1만3천5백원까지 캐쉬백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LG칼텍스정유는 SIGMA6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가전제품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4만원 이상 주유한 보너스카드 고객을 추첨해 에어컨(1명),공기청정기(10명),과일세척기(50명),초음파가습기(1백명),전동칫솔(8백39명) 등을 제공한다.

4만원 이상 주유한 영수증을 지닌 보너스카드 고객은 전국에 있는 KFC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7월1일 카러브 에쓰오일 보너스카드를 출시,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보너스카드 신규 가입 전 회원에게 1년간 최고 1천만원을 보장하는 휴일 교통상해보험을 제공하고,전국 애니카랜드에서 20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해준다.

또 9월 말까지 주유할 경우 일반포인트(1천원당 5점)에 1천원당 10점을 추가해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