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 모멘텀이 고점을 치고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샤론 램 경제분석가는 전주말 자료에서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이 5.5%를 기록했으나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0.6%에 그치며 1분기의 0.8%나 작년 4분기의 2.7%에 비해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램 연구원은 수출이 대부분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내수가 5분기만에 긍정적 수치를 던져주었으나 향후 중국 경제 둔화등 외부 환경 긍정적 요인이 약화될 것아란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내수 역시 기저효과에 의해 증가할 수 있으나 부채 축소 등 구조적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어 상승률은 완만할 것으로 관측했다.더구나 중국으로의 제조업 재배치가 수출의 내수 확산 실패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수출 강세가 내수로 연결되지 않는 디커플링 시스템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유가 등 교역조건 악화로 2분기 명목GDP가 실질GDP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추측하고 50달러 유가가 3~4분기만 지속되면 한국 경제가 단기 리세션에 들어설 것으로 경고했다.

램 연구원은 "5%대 성장률을 견조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경기 상승사이클이 4분기에 그쳐 직전 상승기간 5분기를 하회하고 1981~2001년 동안의 평균 상승기간인 9분기의 절반에도 못미쳤다"고 지적했다.2분기에 기록한 5%대 이상의 성장률에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

램 연구원은 "내수가 고유가 충격을 흡수할 만큼 충분히 회복되기 힘들 것이므로 4분기~내년 1분기 성장률이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상승기속 GDP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금리 인하는 상황을 더 악화시켜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을 작동시켰다"고 판단했다.

인플레 상승은 노조로 하여금 더 높은 임금 욕구를 자극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금리 인하는 되레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