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행정수도 입지(연기·공주)와 가까운 데다 충남도청이 옮겨올 가능성도 있어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건설 한빛주택 세광종합건설 등이 홍성지역에서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총 1천3백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코오롱건설은 다음달 초 홍성군 홍성읍 옥암리에서 28평형 1백20가구,33평형 3백89가구,45평형 60가구 등 총 5백69가구의 분양에 나선다.

한빛주택은 올해 말 고암리에서 25∼50평형 총 1백19가구를,세광종합건설은 소향리에서 32∼50평형 7백여가구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또 대한주택공사는 남장리에서 20∼30평형의 소형 임대아파트 4백50가구에 대한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에서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인근 연기·공주지역이 신행정수도 입지로 확정된 데다 충남도청 이전 후보지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진입이 수월해졌고 오는 2008년 당진∼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란 점도 투자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홍성 인구가 그동안 꾸준히 늘어왔지만 아파트 분양물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두텁다는 점도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