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올 상반기 수출입 지표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홍콩 포함) 간 무역 규모는 10조4천8백억엔으로 일본과 미국 간 무역 규모인 10조5백억엔을 웃돌았다.

올해 일본의 대중 무역은 21조엔에 육박할 전망이며,대미 무역은 20조엔을 기록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일본의 대중 무역은 12조엔에 그쳤고,대미 무역 규모는 23조엔에 달했다.

4년 동안 일본과 중국 간 무역 규모는 75%나 급증한 셈이다.

양국간 무역 규모가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한 것은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일본의 대중국 수출은 5조7천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5조엔을 밑돌며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대폭 늘어난 것은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은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은 내수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을 수출의 전초기지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