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오후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예방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신임 아시아담당부부장(차관급)을 만나 고구려사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반 장관은 면담에 앞서 인사말에서 "한국문제를 잘 아는 우 부부장이 승진해 방한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우 부부장의 리더십과 역할을 기대한다"며 "(중국의) 역사 왜곡이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돼 무거운 마음으로 만나게 돼 가슴이 답답하다"고불편한 마음을 표현했다.

반 장관은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국민이 느끼는 심각한 우려와유감을 전하고 중국 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의있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며, 우 부부장은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한 중국측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임명된 우 부부장은 1998∼2001년 주한 대사를 지냈으며, 반 장관은2000∼2001년 외교통상부 차관 시절 우 부부장과 교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