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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위태로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이 또 다시 매수주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증시가 대표적인 예이다.
장 초반 프로그램순매수가 7백억원어치를 넘어서자 종합주가지수는 8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매도 확대로 프로그램매수세가 약화되자 종합주가지수는 마이너스 4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오후 들어 개인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보합권에서 마감됐지만,프로그램이 그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하루였다.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프로그램을 유발시키는 현·선물 주가차이인 베이시스가 콘탱고(선물고평가)로 전환될 것이냐에 집중되고 있다.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선물저평가)에서 콘탱고로 전환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프로그램매수가 유발돼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오는 9월9일로 예정된 트리플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만기)가 부담이다.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돌아서 대량의 프로그램순매수가 유입된다 해도 트리플위칭데이에 한꺼번에 매물로 쏟아질수 있다.
이 경우 주가는 또 한차례 크게 출렁거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그동안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최근 매도세로 돌아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선물시장이 콘탱고로 전환되면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돼 주가가 오를 수도 있겠지만 트리플위칭데이에 부메랑으로 돌아올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주체나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아 급등락의 가능성이 큰 만큼 프로그램에 의한 착시현상에 빠져서는 안된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