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술주를 팔고 한국 기술주로 옮겨 타라."

스위스계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CLSA)는 23일 한국의 기술주가 우량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단기적으로 가장 투자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특히 올들어 강세를 보인 일본 기술주를 매도하고 한국과 대만의 기술주를 사들이라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밍카이쳉 CLSA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기술주들이 일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삼성전자 에이스디지텍 삼성SDI 등은 올해 예상 ROE가 20∼35% 수준으로 일본의 샤프 JVC 산켄 파이오니아 등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 수준은 절반 이하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일간 기업가치 불균형은 특히 LCD업체들이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CLSA는 유망한 한국 기술주로 금호전기 삼성전자 삼성SDI 에이스디지텍 등을 제시했다.

금호전기는 올해 주당순이익이 7천5백47원으로 지난해(1천7백54원)에 비해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기술주 중에선 뱅가드 워퍼테크 UMC 아시아바이탈 등이 꼽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