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직장은 있지만 근무시간이 하루 3시간도 채 안되는 '준 실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근무시간이 18시간 미만으로 제대로 된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추가 취업 희망자'가 지난달 16만명에 달해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46%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2월 16만7천명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7월로는 9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추가 취업 희망자수는 지난 99년 연평균 18만7천명에 달하던 것이 2000년 13만6천명, 2001년 12만3천명, 2002년 10만6천명, 2003년 10만명 등으로 계속 줄다가 올들어 지난달까지 평균 14만명에 달할 정도로 다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