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게이머가 연주 대결을 벌이는 온라인 음악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음악 연주를 하는 것뿐 아니라 게이머가 직접 작곡 솜씨도 뽐낼 수 있다.


음악 게임은 온가족이 밴드를 구성,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게임으로 자리잡으면서 게임인구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써니YNK가 '캔뮤직'을 선보이면서 온라인 음악게임 붐이 일기 시작했다.


이어 '오투잼' 'DJ맥스' '비트러시' 등이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서바이벌 방식의 댄스게임 '오디션'을 개발 중이다.


오투미디어가 개발하고 엠게임이 서비스하는 '오투잼'은 동시접속자 수가 2만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온라인을 통해 밴드를 결성,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등 4개 악기로 합주하며 아바타를 성장시켜 나가게 된다.


MP3 파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제 음악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요 팝송 재즈 등 2백여곡 중 원하는 곡을 다운로드받아 취향에 맞는 사운드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1월말부터 곡당 5백∼3천원 안팎에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펜타비전이 개발한 'DJ맥스'는 이달 중순 게임포털 넷마블을 통해 공개 서비스를 시작, 열흘만에 동시접속자 수가 8천명을 넘어섰다.


아케이드 음악게임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그래픽과 고음질이 특징이다.


배경 화면을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시각적 효과도 뛰어난 편이다.


이 게임은 서비스되는 음악이 20곡에 불과한데도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에 20여개의 팬카페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차 비공개 시범서비스 때는 무려 10만명의 테스트 지원자들이 몰려 1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온라인 음악게임의 효시작인 '캔뮤직'도 꾸준한 인기다.


써니YNK가 운영하는 게임포털 레몬볼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회원수가 2백만명을 넘어섰다.


이 게임은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필요 없이 곧바로 5천여곡의 음악을 온라인 상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작곡한 곡은 게이머들과 심사위원으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다.


또 갈고 닦은 실력으로 오디션을 통과하면 음악 앨범을 받을 수 있고 명성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최고의 명성치를 가진 캔뮤직의 1인자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RNR'는 레이싱 게임에 음악을 결합시킨 리듬액션 게임이다.


리듬에 맞춰 장애물을 피하며 결승점에 먼저 도달하는 게임이다.


온라인 음악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에 비해 이용 연령층이 상당히 폭넓은 편이다.


이들 게임의 팬카페에는 10대 청소년에서부터 40,50대 직장인과 주부 등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게임 조작이 어렵지 않은 것도 남녀노소에게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다.


방향키만으로 쉽게 할 수 있고 익숙한 음악 리듬에 맞춰 방향키를 누르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익숙한 음악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 음악게임의 강점"이라며 "기존 게임장르에 음악이 접목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