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게임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네오위즈가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작년 8월 '피망'을 개설, 게임포털 시장에 본격 뛰어든 지 1년이 지난 네오위즈의 박진환 사장(32)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게임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했다.


이 회사는 피망을 내세워 단숨에 게임포털 1위권에 올라섰으나 실적은 기대 밖으로 저조했다.


게임 매출액은 올 상반기에 2백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성장에 그쳤다.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박 사장은 그러나 내년에는 게임으로 제2의 도약기를 일궈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스페셜포스 요구르팅 등 최근 선보인 온라인게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내년에는 게임 매출액이 올해(6백억원 안팎)보다 2∼3배 이상 급팽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7월 중순 공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1인칭 슈팅(FPS)게임 스페셜포스는 최근 동시접속자 수가 2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 사장은 "스페셜포스는 게이머가 실제 전투를 벌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뛰어난 게임"이라며 "연말께 유료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인 엔틱스소프트가 개발한 액션어드벤처게임 요구르팅에 거는 기대도 크다.


박 사장은 "요구르팅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뛰어넘는 대박 게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년 국내에서만 3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요구르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콘솔 게임의 에피소드 시스템을 채택한 요구르팅은 지난 7월초 실시된 1차 비공개 테스터 모집에서 9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내년부터는 피망이 네오위즈 재도약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유망 게임개발사 인수에도 적극 나서 게임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