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식 <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 >

"썬이 보유하고 있는 솔라리스와 자바 기술 등을 옵테론 서버에 결합해 시장을 공략,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대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유원식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의 각오다.

유 사장은 "세계적인 서버업체인 썬과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AMD는 글로벌 수준에서 협력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썬과 AMD코리아도 X86서버 사업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그동안 한국썬이 참여하지 않았던 X86서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것.기존에 국내 X86서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IBM과 한국HP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유 사장은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는 32비트와 64비트 겸용의 X86 기반 컴퓨팅을 제공하는 유일한 프로세서"라며 "양사의 협력은 한국썬에는 범용칩 기반 서버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AMD코리아에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썬은 15명으로 구성된 옵테론 서버 전담팀(토네이도 팀)을 별도로 꾸리고 옵테론 서버 전담 채널을 특화하는 등 범용칩 기반 서버 매출 확대를 위한 준비를 갖췄다.

옵테론 서버 전담 채널로는 기존의 주요 채널이었던 SK네트웍스를 선정해 영업 및 기술 지원 부서도 이미 구축했다.

또 '썬-옵테론 테스트 센터'를 오는 10월 대전,12월 서울에서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썬-옵테론 서버의 성능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그는 "한국썬은 앞으로 초대형고객을 발굴하고 자바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며,솔루션 영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서버시장 선두권 업체로서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라인을 갖춰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유 사장은 삼성전자와 한국HP를 거쳐 지난 2002년 8월부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