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로 직장인들의 달콤한 충전시간이 길어졌다.


주말을 알찬 여행으로 보내는 사람도 있고 재충전을 위해 안식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여행을 다녀오고 싶지만 오히려 피로가 더 쌓일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네이버의 인터넷카페 '주말여행클럽'(cafe.naver.com/weekendtour.cafe)은 여행 그 자체를 '충전'이라는 의미로 활용하는 모임이다.


회원들은 여유를 즐기는 주말여행을 꿈꾼다.


이 카페가 지향하는 주말여행 룰은 '절대 무리해서 여행하지 않는다'는 것.카페 운영자인 정지숙씨는 "토요일 새벽에 출발해 늦어도 일요일 정오에는 집에 도착,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지 않는 선에서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그야말로 느릿느릿 즐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여행을 추구한다.


이 카페에서는 그동안 스크랩했던 정보 중 적당한 여행지를 결정하고 일정을 체크해 스케줄을 잡는 것으로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다.


또 여행지의 맛집을 수소문해 편안하게 쉬면서 맛있게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동호회의 컨셉트인 '느린 여행'이 가능하도록 여행 인원을 8명 이내로 제한한다는 점이다.


여행 경험들은 모두 카페에 기록해 다른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하루 이상의 일정을 잘 모르는 사람과 지내는 것이 처음 여행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 회원들을 위해 토요일 오후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함께 타고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의 소소한 모임들을 열어 친목을 쌓고 있다.


지난 4월 개설된 이 카페에는 8백2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가을에는 포도 농장을 견학,맛있는 포도주를 시음하는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정지숙씨는 "가끔씩은 계획된 주말의 일정이 있다는 것,기대되는 주말이 있다는 것,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솟게 한다"며 "바로 이것이 카페 회원들이 꾸준히 활동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