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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날 때 가장 번거로운 것 중 하나가 약속 장소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찾아갈 때는 약도를 일일이 팩스나 e메일로 보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더구나 주변 지리가 복잡해 약도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나왔다.
인터넷 지도사이트 '콩나물닷컴'을 운영하는 트윈클리틀스타가 최근 내놓은 '맵아이디'(www.mapid.net)가 바로 그것.번거롭게 약도를 보내지 않고 인터넷 주소만 알려주면 상대편이 인터넷 상에서 만날 장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일반 개인은 물론 식당 꽃집 등 개인사업자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도메인으로 위치 안내
우선 맵아이디의 회원으로 등록하면 고유 아이디(ID)를 발급받게 된다.
가령 ID를 'abc'로 했다면 'www.mapid.net/abc'라는 맵아이디 주소를 자신의 위치나 약속 장소를 알리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친구들과 서울 광화문의 교보문고에서 만나기로 했다면 지도 위치를 교보문고로 설정해놓기만 하면 된다.
만나기로 한 사람들이 해당 맵아이디 주소를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에 입력하면 만날 장소를 알려주는 사이트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만날 장소의 지리가 복잡하더라도 지도 확대를 통해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약도를 팩스나 e메일로 보내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맵아이디는 위치 안내는 물론 교통 정보도 알려준다.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 검색기능도 제공한다.
사이트 상단의 교통검색 메뉴를 클릭한 뒤 출발지를 입력하면 목적지까지 대중교통 노선을 상세히 보여준다.
또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소요시간,대중교통 요금까지 알려준다.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준다.
◆소상인들에게 인기 만점
맵아이디 서비스는 개인은 물론 자영업자와 일반 기업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전화상으로 위치를 일일이 알려주기 어려운 경우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들이 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와 필립스전자는 이 서비스를 활용,전국 애프터서비스(AS)센터 위치를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S-Oil은 주유소 위치를,캘러웨이는 전국 골프매장의 위치를 알리는 데 쓰고 있다.
꽃집이나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인들에게는 맵아이디가 위치 안내는 물론 간단한 홈페이지로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기가 그리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
개인 맵아이디의 좌측 상단에 간단한 개인 홈페이지가 구성돼 있어 소개글과 함께 연락처 등을 알릴 수 있다.
맵아이디의 연간 이용료는 3만3천원이다.
트윈클리틀스타의 서태섭 사장은 "소상인이나 영업사원들이 명함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위치를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여만에 벌써 1만3천여개의 맵아이디가 등록됐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미용실 레스토랑 등 다양한 업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테마맵 형식의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