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지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점검'이란 자료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에 의한 경제성장세 둔화및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외형상 스태그플래이션 초기 단계로 인식하게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낮아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나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소는 이른바 수요견인 인플레 압력 지표로 활용되는 GDP갭(실질 GDP-잠재 GDP)이 올해 -12.9조원에서 내년에는 -21.3조원을 보일 것으로 추정,수요 측면 디플레 압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는 고유가로 인한 비용인상 인플레 압력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분석.

특히 고유가의 경우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10달러 이상 포함된 것으로 산정하고 위험요인 해소시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인플레 압력을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환율 하락 용인과 유류세 인하 그리고 공공요금 인상 최대 억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정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가 공존하는 경제 상황을 의미하며 경기정체는 상당기간 경제성장률이 저하되는 것을 뜻한다.

슬럼프플레이션은 경기불황(Slump)속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지칭하며 불황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때라고 연구소는 설명.엄밀히 말해 스태그플레이션과 슬럼프플레이션간 구분이 필요하며 1970년 오일쇼크기는 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이 나타나 스태그플레이션을 기록.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