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생명보험이 SK생명보험 인수전에 뒤늦게 가세했다.

이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끝난 상황이지만 채권단과 SK그룹은 AIG에 우선협상대상자들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SK생명 인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AIG생명은 조만간 SK생명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한다.

AIG는 지난 달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HSBC,메트라이프,매뉴라이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인수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실사자격을 부여받았다.

영국계 HSBC와 미국계 메트라이프는 각각 지난달 19∼31일과 이달 1∼20일 실사를 실시했다.

캐나다 보험사 매뉴라이프는 SK생명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생명 인수전은 매뉴라이프를 AIG로 교체한 새로운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채권단은 AIG측의 실사가 끝나는 내달 중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고 그 중 1개사와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SK네트웍스가 갖고 있는 71.72%와 SKC 보유지분 16.10%,SK캐피탈 소유분 9.55% 등 모두 97.37%다.

매각가격은 인수희망자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데다 연수원 등 SK생명이 갖고 있는 보유자산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어 보험업계가 당초 추산한 가격의 2배 수준인 4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