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자체 브랜드 수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멕시코 등 중남미와 유럽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24일 "올해 초 자체 브랜드로 진출한 중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오는 10월께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이어 "연내 네덜란드나 독일에 현지 법인을 추가로 세워 유럽 시장에서도 자체 브랜드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팬택은 지난해 말부터 홍콩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위주로 '팬택(Pantech)'이란 자체 브랜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러시아와 멕시코에서는 올해 각각 80만대와 50만대의 자체 브랜드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란에선 최근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팬택의 전체 판매실적에서 자체 브랜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는 4분기에 40%(판매대수 기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연초 6%에 불과했던 팬택의 자체 브랜드 수출비중은 2분기 15%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30%대에 접어든 상태"라며 "연평균으로는 올해 예상 연간 판매대수의 20% 수준인 1백50만대가 자체 브랜드로 나가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