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O연봉, 직원의 530배.. 경영성적과는 반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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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회사 경영성과와 상관없이 고액의 연봉과 스톡옵션 등으로 자기 배만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자료를 인용,"지난해 미국 5백대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9.6%였던 반면 이들 기업 CEO의 연봉 증가율은 22%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등 감독기관들은 CEO 연봉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윌리엄 맥도너 PCAOB 위원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 출석,"1980년 포천 선정 5백대 기업 CEO는 자사 일반 직원들보다 40배 정도 많은 소득을 올렸지만 2000년에는 이 배율이 4백∼5백배로 급등했다"며 "작년에는 CEO와 일반 직원들의 소득 차이가 무려 5백30배로 확대됐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문제는 경영 실적이 부진한 회사일수록 유능한 경영자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과 스톡옵션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제약회사인 셰링 플로의 경우 작년 4월 구조조정 전문가인 프레드 하산을 신임 CEO로 영입했다.
하산이 약 9개월간 스톡옵션 등으로 챙긴 소득은 1천1백만달러에 달했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9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소프트웨어 업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의 샌제이 쿠마르 CEO도 작년 재직기간 중 총 1천1백70만달러를 연봉으로 벌어들였지만,회사는 적자를 기록했고 이어 회계부정 스캔들에까지 휘말렸다.
실제로 머서 컨설팅이 자산규모가 비슷한 미국과 영국,일본의 3백50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미국 CEO들의 평균 연봉은 57만달러로 일본(29만달러) 영국(21만5천달러) 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자료를 인용,"지난해 미국 5백대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9.6%였던 반면 이들 기업 CEO의 연봉 증가율은 22%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등 감독기관들은 CEO 연봉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윌리엄 맥도너 PCAOB 위원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 출석,"1980년 포천 선정 5백대 기업 CEO는 자사 일반 직원들보다 40배 정도 많은 소득을 올렸지만 2000년에는 이 배율이 4백∼5백배로 급등했다"며 "작년에는 CEO와 일반 직원들의 소득 차이가 무려 5백30배로 확대됐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문제는 경영 실적이 부진한 회사일수록 유능한 경영자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과 스톡옵션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제약회사인 셰링 플로의 경우 작년 4월 구조조정 전문가인 프레드 하산을 신임 CEO로 영입했다.
하산이 약 9개월간 스톡옵션 등으로 챙긴 소득은 1천1백만달러에 달했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 9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소프트웨어 업체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의 샌제이 쿠마르 CEO도 작년 재직기간 중 총 1천1백70만달러를 연봉으로 벌어들였지만,회사는 적자를 기록했고 이어 회계부정 스캔들에까지 휘말렸다.
실제로 머서 컨설팅이 자산규모가 비슷한 미국과 영국,일본의 3백50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미국 CEO들의 평균 연봉은 57만달러로 일본(29만달러) 영국(21만5천달러) 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