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쏟아진 입주물량으로 전셋값이 유례없이 폭락했던 경기 용인 죽전지구 내 아파트 전셋값이 30평형대를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다.

24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죽전지구에서 최근 입주한 30평형대 아파트 전셋값이 2천만∼3천만원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 초기에 급매로 나왔던 전세물량이 점차 소화되고 있는 데다 9월 이후 입주 단지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32∼33평형대가 드물어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서둘러 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입주가 시작된 죽전 현대홈타운3차는 입주가 70%가량 진행되면서 33평형 전셋값이 2천만∼2천5백만원 뛰었다.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6천5백만원선 매물이 적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8천5백만원선에도 물건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2평형 1천4백66가구로 구성된 인근 '아이파크'도 전셋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입주 당시에는 물량 홍수를 이루면서 6천5백만원까지 하락했으나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8천만원선까지 회복됐다.

하반기에도 죽전지구의 입주물량은 풍부한 편이나 30평형대 공급은 많지 않다.

9월 이후 입주 단지 중 오는 11월 입주하는 건영캐스빌이 1천2백54가구 중 33평형이 3백96가구 있을 뿐 대부분 38평형 이상의 중대형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실수요층이 두터운 30평형 초반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40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은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