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3~5년차 '귀하신 몸' ‥ '金값' 인재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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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취업난 속에서 경력직은 상대적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업들이 신입대신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그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정보통신 업계의 3∼5년차 대리급은 데려가려는 기업들이 줄을 설 정도여서 몸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자사의 헤드헌팅 부문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전체 채용공고가 2만8천7백91건으로 1년 전보다 6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연차별로는 3∼5년차를 찾는 공고가 39.8%(1만1천4백57건)로 가장 많았고 과장급인 5∼10년차(26.9%)가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정보통신직 수요가 32.3%로 선두를 달렸다.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정보통신 부문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산업의 수요가 계속 늘어 하드웨어·전자(3천9백2건)나 프로그래머(1천1백61건) 수요가 끊이지 않았다.
인크루트 헤드헌팅사업부 김현정 컨설턴트는 "MP3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같은 전자제품 개발자를 구하는 헤드헌팅 의뢰가 두드러지게 많아졌다"며 "이 분야에서 3년 정도 경력을 쌓았다면 타업종에 비해 훨씬 높은 연봉 3천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불황의 여파 속에 매출부진을 타개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영업직(17.6%)이나 마케팅·홍보직(13.8%)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학력별 헤드헌팅 의뢰는 대졸(77.5%)이 월등히 높았다. 다만 많은 구직자들이 이직을 위해 영어 등 외국어 공부에 주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어를 요구하는 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헤드헌팅의 주 타깃이 현장 전문가인만큼 관련 직종이 아니라면 외국어가 주요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컨설턴트는 그러나 "올 들어 중국어 채용공고(1백45건)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현지 공장관리,해외영업 및 무역 등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어 가능자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것. 기업들이 중국 현지 근무자를 선발할 경우에는 기본적인 주택과 가족의 생활비,현지 근무 수당을 별도로 지원해주고 있어 근무여건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 추세와 맞물려 헤드헌팅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천억원에서 올해 1천5백억원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자사의 헤드헌팅 부문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전체 채용공고가 2만8천7백91건으로 1년 전보다 6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연차별로는 3∼5년차를 찾는 공고가 39.8%(1만1천4백57건)로 가장 많았고 과장급인 5∼10년차(26.9%)가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정보통신직 수요가 32.3%로 선두를 달렸다.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정보통신 부문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산업의 수요가 계속 늘어 하드웨어·전자(3천9백2건)나 프로그래머(1천1백61건) 수요가 끊이지 않았다.
인크루트 헤드헌팅사업부 김현정 컨설턴트는 "MP3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같은 전자제품 개발자를 구하는 헤드헌팅 의뢰가 두드러지게 많아졌다"며 "이 분야에서 3년 정도 경력을 쌓았다면 타업종에 비해 훨씬 높은 연봉 3천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불황의 여파 속에 매출부진을 타개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영업직(17.6%)이나 마케팅·홍보직(13.8%)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학력별 헤드헌팅 의뢰는 대졸(77.5%)이 월등히 높았다. 다만 많은 구직자들이 이직을 위해 영어 등 외국어 공부에 주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어를 요구하는 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헤드헌팅의 주 타깃이 현장 전문가인만큼 관련 직종이 아니라면 외국어가 주요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컨설턴트는 그러나 "올 들어 중국어 채용공고(1백45건)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현지 공장관리,해외영업 및 무역 등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어 가능자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것. 기업들이 중국 현지 근무자를 선발할 경우에는 기본적인 주택과 가족의 생활비,현지 근무 수당을 별도로 지원해주고 있어 근무여건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 추세와 맞물려 헤드헌팅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천억원에서 올해 1천5백억원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