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분당 등 수도권에서 시작된 오피스텔 임차난이 서울 강남과 광화문 등 도심 한복판으로 확산되면서 매매값 및 전·월세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전 달보다 0.2%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02년 7월(-0.21%)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서울지역 오피스텔 가격은 올 들어 소폭(-0.07∼1.0%)의 변동률을 보이다 지난달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지역인 강남구의 매매가가 전달보다 0.32%나 떨어졌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 오피스텔 매매가도 지난달 0.14% 하락했다.

오피스텔의 전·월세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전셋값은 지난달 0.34%나 떨어져 지난 2002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고,월세도 전달보다 0.5%나 빠졌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붐을 타고 지난 2001년 이후 오피스텔이 대거 분양돼 공급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도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특히 최근 국세청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부가세 환급에 대해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 투자자들이 더욱 심각한 자금난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