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순환매수세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 모멘텀과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반등시도가 활발한 만큼 순환매 대상 업체를 선취매하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는 지적이다.

24일 세종증권은 "최근 코스닥시장 상승세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고 "이런 상황에선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대형주보단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중소형 우량주를 미리 공략하는 게 괜찮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이에 따라 하반기 공급 확대나 신규 시장 진출 등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백산OPC 인터플렉스 서울반도체 등을 관심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서형석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상 5일 이동평균선은 상승세지만 나머지 이동평균선은 하락세여서 중장기적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며 "불안정한 반등 국면에선 투자리스크가 여전한 지수 관련주보다는 시장에서 소외된 실적 호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성PCB(인쇄회로기판)업체인 인터플렉스는 하반기 노키아에 멀티플레스(다층연성기판) 제품을 공급할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종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예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 증가한 9백52억원,영업이익은 64.5% 늘어난 1백89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신영증권도 인터플렉스에 대해 "휴대폰 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부품업체 중 하반기 성장세가 가장 안정적일 것"이라며 '매수'에 목표주가 3만8천원을 제시했다.

프린터용 OPC드럼 생산업체인 백산OPC도 재활용 프린터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순환매 장세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적으론 △카트리지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 △전체 카트리지에서 차지하는 재생 카트리지 점유율 확대 △흑백프린터보다 OPC드럼 사용량이 4배 많은 컬러프린터 사용증가 등 산업 구조변화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하반기 고휘도 파워 LED(발광다이오드) 제품 출시로 조명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태다.

신호등 조명용등에 사용되는 고휘도 LED가 성공할 경우 확실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이날 서울반도체인터플렉스 동양기전은 상승세였으나 백산OPC는 약보합세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