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매각작업이 다음달 14일 최종 입찰마감을 앞두고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매각방식을 놓고 혼란을 빚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최근 들어 민수와 방산부문 일괄매각을 선호한다는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데다,대우종합기계가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방산부문에 얹어 함께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자산공사는 또 일괄인수 희망업체의 경우에도 민수부문과 방산부문 가격을 각각 적어내도록 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만 매각할 수도 있다고 밝혀 입찰 참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괄인수를 희망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24일 "당초 민수부문 인수만 희망했으나 일괄매각을 선호한다고 해서 일괄인수로 신청했던 것"이라며 "이제 와서 민수와 방산 가운데 높은 가격을 제시한 부분만 인수하도록 한다면 어떻게 입찰에 참여하겠느냐"고 반발했다.

방산부문 입찰에 참여한 다른 업체 관계자도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방산부문에 얹을 경우 입찰가격이 두 배로 뛸 뿐 아니라 지분을 인수해도 효용가치가 없어 인수전략 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