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은 물론 일부 대기업과 금융회사들까지 반기 및 분기보고서 내용을 정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기업과 등록기업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동안 모두 2백74건의 정정보고를 냈다.

중소기업은행은 지난달 9일 1분기 보고서중 현금흐름표를 두차례나 크게 정정보고했다.

중소기업은행은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을 당초보다 11조4천억원이나 줄어든 6조8천여억원으로 정정했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 총계는 당초 11조2천억원 순유입에서 1천6백억원 순유출로 뒤집혔다.

이에 대해 이 은행 IR담당자는 "회계법인(안진회계법인)측에서 숫자를 입력할 때 오류를 일으켰다"며 "결산이 촉박해 생긴 단순 오류였다"고 해명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자료입력오류라며 반기보고서의 신용카드수입수수료와 신용카드지급수수료를 각각 1천2백억원과 2백40억원 축소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반기보고서 가운데 11가지 항목이 잘못됐다며 수정했다.

또 한국기술투자는 상반기 매출액을 55억원 늘리면서 순손실도 83억원 늘려 정정보고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