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는 올해 '한국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을 제정,국내 여성 과학자들의 사기 진작에 기여하고 있다.

이 상은 지난 2002년 제정된 '로레알 여성생명과학상'을 확대한 것으로,생명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국내 여성 과학기술인 중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젊은 여성 과학기술인을 후원함으로써 우수 여성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본사인 로레알은 이에 앞서 지난 98년부터 유네스코와 함께 '로레알·유네스코 세계 여성 과학자상'을 제정,후원해 오고 있다. 매년 각 대륙별로 5명의 여성 과학자와 15명의 신진 과학자들을 선정,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세계적으로 업적이 뛰어난 여성 과학자들의 과학적인 성과를 포상함으로써 '여성 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 과학자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유명희 박사가 제1회 세계 여성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이 같은 본사의 움직임에 맞춰 국내 생명과학 분야 여성 과학자 모임인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함께 로레알 여성생명과학상을 만들어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올부터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함에 따라 상의 이름을 바꾸고 시상 규모도 확대했다.

올해엔 나도선 울산대 의대 교수가 진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나도선 교수는 뛰어난 연구 실적과 더불어 여성 과학기술 인력 후원에 기여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약진상 수상자로는 묵인희 서울대 의과 교수와 문애리 덕성여대 약대 교수가 각각 뽑혔다. 공로상은 항결핵제를 국산화한 한문희 프로테오젠 대표와 국내 영향학 발전에 공헌해온 김숙희 한국식품영양재단 이사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수상자들은 상장과 함께 진흥상 5백만원,약진상 각 3백만원,공로상 각 2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로레알코리아의 김상주 회장은 "과학과 여성은 로레알 그룹의 최우선 과제"라며 "한국에서도 과학분야 여성의 역할과 지위를 향상시키고 과학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