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이익 전망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주주 배당금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해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주가도 상승으로 화답했다.

25일 KT 주가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회사측이 이같은 내용의 배당정책 공시를 낸 이후 상승세로 반전,2.53% 오른 3만6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KT는 이날 공시에서 "올해 순이익이 목표에 미달하더라도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 등은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올해 연간 순이익 목표치를 1조2천억원에서 1조1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었다.

증권사들은 KT의 공시에 대해 주주 중시 경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순이익 하향 조정에 따른 배당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주당 연간 배당금은 3천원으로 배당수익률은 연 8.4%에 달할 것"이라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다만 신규 투자 등 장기적 성장을 위한 수익원 개발에 나서지 않는 한 고배당만으로는 주가 견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