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저금리 틈타 사금융 활개 .. 금감원, 상반기 98개社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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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K씨(45·강남구)는 '3개월 이내에 원금은 물론 투자금의 2배에 달하는 수익금을 보장해 준다'는 제안에 솔깃해 지난 2월 마늘엑기스 등 건강보조식품을 수출한다는 M사에 3백만원을 투자했다.
M사는 투자금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나서도 갖가지 핑계를 대며 원금과 수익금 지급을 미뤘다.
K씨는 투자금 3백만원을 고스란히 날려버렸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저금리로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은 점을 틈타 고수익을 미끼로 서민들을 상대로 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불법 자금모집업체(유사금융회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불법 자금모집 혐의로 사법당국에 통보된 유사 금융회사만 총 98개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개사에 비해 35개 증가했다.
이 중 53개사는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 있는 업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대상 유형별로는 건강보조식품 등 특정상품 판매를 가장한 업체들이 33%로 가장 많았다.
리조트 등 문화·레저산업 투자를 사칭한 업체들도 19%나 됐고 벤처주식투자(13%) 부동산개발(11%) 등을 내세운 업체들도 많았다.
이들 업체는 최근 사법당국의 단속을 피해 수시로 사무실을 이동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추세다.
유사 금융회사는 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파산하거나 잠적할 경우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더라도 법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유사 금융회사로 의심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02-3786-8155)에 문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fss.or.kr) 소비자정보실에 게시돼 있는 유사금융 식별요령 및 제도권 금융기관 조회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금감원은 당부했다.
금감원이 최근 발간한 '유사금융 식별요령'에 따르면 △회사의 사업 내용에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는 업체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약속하는 업체 △가정주부 노인층을 대상으로 다단계 방식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업체 등은 일단 유사 금융회사로 의심해야 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M사는 투자금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나서도 갖가지 핑계를 대며 원금과 수익금 지급을 미뤘다.
K씨는 투자금 3백만원을 고스란히 날려버렸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저금리로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은 점을 틈타 고수익을 미끼로 서민들을 상대로 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불법 자금모집업체(유사금융회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불법 자금모집 혐의로 사법당국에 통보된 유사 금융회사만 총 98개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개사에 비해 35개 증가했다.
이 중 53개사는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 있는 업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대상 유형별로는 건강보조식품 등 특정상품 판매를 가장한 업체들이 33%로 가장 많았다.
리조트 등 문화·레저산업 투자를 사칭한 업체들도 19%나 됐고 벤처주식투자(13%) 부동산개발(11%) 등을 내세운 업체들도 많았다.
이들 업체는 최근 사법당국의 단속을 피해 수시로 사무실을 이동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추세다.
유사 금융회사는 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파산하거나 잠적할 경우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더라도 법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유사 금융회사로 의심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02-3786-8155)에 문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fss.or.kr) 소비자정보실에 게시돼 있는 유사금융 식별요령 및 제도권 금융기관 조회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금감원은 당부했다.
금감원이 최근 발간한 '유사금융 식별요령'에 따르면 △회사의 사업 내용에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는 업체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약속하는 업체 △가정주부 노인층을 대상으로 다단계 방식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업체 등은 일단 유사 금융회사로 의심해야 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