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SK그룹이 최고,영업효율성에서는 삼성그룹이 으뜸.'

증권거래소가 25일 10대 그룹의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조사한 결과 SK그룹의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억2천만원,1억4천4백만원으로 가장 많아 종업원 생산성이 10대 그룹중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1인당 매출액(4억4천만원)과 영업이익(8천3백만원)은 SK그룹에 뒤졌지만 영업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1인당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에서는 18.94%로 SK그룹(12.87%) 롯데그룹(13.71%) LG그룹(11.29%)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체 상장사 개별 기업별로 1인당 매출액이 많은 곳은 SK가스로 42억3천7백만원에 달했으며 E1(옛 LG칼텍스정유)은 37억4천만원으로 2위였다.

이어 LG상사(36억9천2백만원) 쌍용(28억8천9백만원) 대한해운(22억4천6백만원) 한국가스공사(21억3천5백만원) S-Oil(20억4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상장사 전체의 올 상반기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평균 3억5천1백만원,4천1백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71%와 55.98% 늘었다.

반면 상장사 전체 종업원수는 75만4천1백57명으로 작년 상반기 말의 74만7천6백55명에 비해 불과 0.8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 1인당 생산성이 늘어난 것은 1차적으로 기업들의 이익 절대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지만 기업들이 경기 하강을 우려해 고용을 거의 늘리지 않은데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