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카드사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이 카드사들의 요구대로 카드 수수료를 올릴 경우 연간 350억원이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통사들은 당연히 못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성태 기잡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카드사에 지급한 카드 수수료는 모두 270억원, KTFLG텔레콤도 각각 180억원, 120억원을 카드사에 수수료로 지급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카드 수수료율은 결제액의 1.5%. 그러나 9월부터 카드사들 요구대로 2.4% 내외로 올리면 추가 수수료만 연간 350억원이 넘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통신요금의 경우 수수료 인상의 명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INT 이동통신사 관계자]
“통신요금의 경우 체납도 드물기 때문에 카드사들로서는 안정된 수익을 올리는 곳이다. 그런데도 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딱히 추가된 서비스나 비용이 없는데 기습적인 수수료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은행 자동이체 수수료가 건당 150원인점과 비춰보면 카드 수수료가 이미 6배 이상 비싸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KB카드를 비롯해 삼성, LG카드 등이 통보한 수수료 인상 기준일은 9월 1일. 시일은 촉박하지만 카드사들과의 협상은 진척이 없습니다. 이통사들은 장기적으로 카드 결제를 수수료가 낮은 은행 자동이체로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INT 이동통신사 관계자]
“향후 고객들이 신용카드 납부 대신 은행 자동납부를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안내를 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는 7월말 현재 모두 3천6백여만명. 카드 수수료를 둘러싼 카드사와 이통사의 갈등이 계속돼 자칫 3천6백만명의 피해자가 생길 까 우려됩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탭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