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텔레컴의 최대주주가 개인투자자로 변경됐다.

한솔텔레컴은 25일 최대주주인 조동만 회장이 지난 19∼24일 동안 보유 중인 13만8천7백주(지분율 18.84%)를 전량 매각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지분 2.55%를 보유한 개인투자자인 이학수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서울 서초세무서가 이 회사의 계열사인 한솔아이글로브의 국세 체납 담보물로 맡겨진 조 회장 소유 13만6천7백주를 장내에서 분할 매각함에 따른 것이다.

서초세무서는 계속된 조씨의 국세 체납으로 주식을 압류한 뒤 경고장을 수차례 보냈지만 답변이 없자 매각했다.

한솔아이글로브는 현재 기업정리절차에 들어간 상태이며 한솔텔레컴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7%도 정리절차에 따라 법정관리인에게 모두 위탁된 상태다.

한솔텔레컴 관계자는 "가뜩이나 최대주주인 조 회장의 구속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이런 일까지 겹쳐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솔텔레컴은 지난 2001년 한솔그룹에서 분사된 회사로 기업 인사·회계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 업체다.

매출의 대부분을 한솔제지 등 한솔그룹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한솔그룹측은 "조동길 현회장이 조동만 회장의 친동생일 뿐 한솔텔레컴과는 지분관계 등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