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대표 김성기·사진)은 지난 76년 설립된 후 5백여척의 선박을 건조해 온 국내 대표적인 조선소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한 도크에서 20척의 선박을 진수,주목을 끌었다.

STX조선의 이같은 생산 효율성(도크 회전율)은 이 회사가 효율적인 작업과 물류흐름을 위한 조선소를 갖췄기 때문이다.

STX조선은 또 세미텐덤 선박 건조 방식(자투리 공간에서도 선체의 일부분을 함께 제작,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건조방식)을 채택해 동시에 4척의 선박을 건조,2척을 진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 생산성과 직결되는 도크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이 회사는 골리앗 크레인 3대를 이용해 도크 작업을 하기 전에 선박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들을 대형 블록화하고 있다.

도크 내에서는 최소 기간(현재 35일)에 이미 대형화된 블록 조립,도장작업 등을 완료하고 진수 후 안벽에서의 공정 기간 역시 75일에서 65일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선박을 인도해 매년 20% 이상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한 도크에서 12회 진수(24척 진수/22척 인도)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2005년에는 27척,2006년 이후 진해조선소에서만 30척을 건조,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STX조선이 단기간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규모는 큰 데 비해 경쟁 강도는 적고 회사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4만∼8만t급 석유제품운반선 건조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기술개발과 특화된 경영전략의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말 수주잔량 기준으론 세계 6위,중형 선박 건조시장의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다.

STX조선은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제품 다양화 및 특정 지역 수주에 치우치지 않는 시장 다양화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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