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경영대상 : 앞서가는 기업 "세계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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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기업을 옥죄고 있는 양상이다.
내적으로는 내수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외적으로는 치솟는 유가가 병들어 있는 한국경제를 천근만근의 무게로 짓누르고 있다.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지난 18일 배럴당 4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3차 오일쇼크"가 엄습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걱정스럽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해 추정했던 배럴당 26달러보다 50%가량 오른 40달러를 기록한다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대 1%포인트가 줄어들고,소비자물가는 1.25%포인트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 같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4%대로 추락하면서 물가는 고공 행진을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누가 뭐래도 위기상황이다.
주식회사 '한국호'주변에 호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업가들은 전투력을 많이 상실한 게 사실이다.
전장(戰場)에서 전의(戰意)를 잃는다는 건 목표의식을 실종한 거나 다름없다.
위기를 탈출하려는 도전의식만이 실의를 덜어낼 수 있다.
게다가 외부 악재는 때론 호재로 둔갑할 수 있다.
고유가에다 내수마저 실종된 '빙하기'에 전략을 잘 짜놓으면 '봄'이 왔을 때 남보다 앞서 달려나갈 수 있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지 않는 기업에는 기회를 주지 않는 법.이참에 '글로벌 경영'을 정착해 외부환경 변화에도 굳건히 버텨나갈 수 있는 '내성'을 길러낼 필요가 있겠다.
내수와 수출의 '포트폴리오'를 잘 짜는 기업은 외부 환경변화에도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
비단 마케팅에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생산기지나 연구개발(R&D)센터를 해외에 두고 있는 기업은 그만큼 눈이 밝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영이란 기업이 반드시 이수해야 할 '전공 필수'로 분류할 만하다.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분야를 시간이 날 때 이수하는 '선택 과목' 정도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기업 생존을 위해 '올인'해야 할 과제다.
글로벌 경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선진국 기업의 견제를 뿌리치고 초일류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에 나서거나 △해외 연구법인 설립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 및 브랜드 획득에 나서는 걸 말한다.
두 번째는 부가가치 높은 생산활동만 한국에 남기고 임금이 비용을 좌지우지하는 생산활동은 저임금 국가로 이전,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글로벌 경영에 '올인'하기 위해선 우선 비만을 제거해야 한다.
무분별하게 확장했던 비관련사업을 정리하고 기업이 가진 모든 경영자원을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불황기에는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체중을 싣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이 열린경영연구원과 '글로벌 비즈니스 경영대상'을 시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쳐 기업 및 국가 경쟁력까지 업그레이드시킨 기업을 골라 격려해 주자는 취지다.
경쟁기업들도 이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게 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게 한다는 뜻도 곁들여 있다.
실제로 영예의 수상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경영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뛰어난 데다 구체적인 경영실적도 빼어났다.
예컨대 통신기기 제조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팬택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휴대폰 기술의 진화속도에서 향후 기술 트렌드를 정확히 꿰뚫어 첨단기술의 신제품을 한발 앞서 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체브랜드 'Pantech(팬택)'이 동남아 중동 중남미 유럽 러시아 등 신규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은 글로벌 경영의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밖에 현대건설 STX조선 한샘 극동전선 두산중공업 등도 글로벌 경영 모범사례로 뽑혀 수상기업이 됐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나라 안팎에서 기업을 옥죄고 있는 양상이다.
내적으로는 내수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외적으로는 치솟는 유가가 병들어 있는 한국경제를 천근만근의 무게로 짓누르고 있다.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지난 18일 배럴당 4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3차 오일쇼크"가 엄습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걱정스럽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해 추정했던 배럴당 26달러보다 50%가량 오른 40달러를 기록한다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최대 1%포인트가 줄어들고,소비자물가는 1.25%포인트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 같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4%대로 추락하면서 물가는 고공 행진을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누가 뭐래도 위기상황이다.
주식회사 '한국호'주변에 호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업가들은 전투력을 많이 상실한 게 사실이다.
전장(戰場)에서 전의(戰意)를 잃는다는 건 목표의식을 실종한 거나 다름없다.
위기를 탈출하려는 도전의식만이 실의를 덜어낼 수 있다.
게다가 외부 악재는 때론 호재로 둔갑할 수 있다.
고유가에다 내수마저 실종된 '빙하기'에 전략을 잘 짜놓으면 '봄'이 왔을 때 남보다 앞서 달려나갈 수 있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지 않는 기업에는 기회를 주지 않는 법.이참에 '글로벌 경영'을 정착해 외부환경 변화에도 굳건히 버텨나갈 수 있는 '내성'을 길러낼 필요가 있겠다.
내수와 수출의 '포트폴리오'를 잘 짜는 기업은 외부 환경변화에도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
비단 마케팅에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생산기지나 연구개발(R&D)센터를 해외에 두고 있는 기업은 그만큼 눈이 밝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영이란 기업이 반드시 이수해야 할 '전공 필수'로 분류할 만하다.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분야를 시간이 날 때 이수하는 '선택 과목' 정도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기업 생존을 위해 '올인'해야 할 과제다.
글로벌 경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선진국 기업의 견제를 뿌리치고 초일류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에 나서거나 △해외 연구법인 설립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 및 브랜드 획득에 나서는 걸 말한다.
두 번째는 부가가치 높은 생산활동만 한국에 남기고 임금이 비용을 좌지우지하는 생산활동은 저임금 국가로 이전,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글로벌 경영에 '올인'하기 위해선 우선 비만을 제거해야 한다.
무분별하게 확장했던 비관련사업을 정리하고 기업이 가진 모든 경영자원을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불황기에는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체중을 싣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이 열린경영연구원과 '글로벌 비즈니스 경영대상'을 시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쳐 기업 및 국가 경쟁력까지 업그레이드시킨 기업을 골라 격려해 주자는 취지다.
경쟁기업들도 이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게 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게 한다는 뜻도 곁들여 있다.
실제로 영예의 수상기업들은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경영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뛰어난 데다 구체적인 경영실적도 빼어났다.
예컨대 통신기기 제조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팬택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휴대폰 기술의 진화속도에서 향후 기술 트렌드를 정확히 꿰뚫어 첨단기술의 신제품을 한발 앞서 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자체브랜드 'Pantech(팬택)'이 동남아 중동 중남미 유럽 러시아 등 신규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은 글로벌 경영의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밖에 현대건설 STX조선 한샘 극동전선 두산중공업 등도 글로벌 경영 모범사례로 뽑혀 수상기업이 됐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