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은 카드사들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에 합리적 자료를 근거로 한 원만한 합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카드사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등 인상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의 고자세에 대해 업체 한 관계자는 "말이 협상이지 일방적 통보나 다름없다"며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카드 가맹점 해지나 무이자 가맹점 해지 등 극단적 수순을 밟을수도 있다"고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KB카드는 7월16일 LG홈쇼핑에 공문을 보내 19일부로 수수료를 0.5% 인상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에대해 LG홈쇼핑측은 일방적 수수료 인상은 받아들수 없으며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KB카드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KB카드는 한발 더 나아가 7월19일부로 일방적으로 LG홈쇼핑 가맹 카드 수수료를 0.4%인상 적용했습니다.
KB카드가 협상의 의지없이 막가파 행보를 계속 하자 8월16일 LG홈쇼핑은 KB카드가 현재처럼 수수료의 일방적 인상을 계속할 경우 가맹점 계약해지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수 있으므로 합리적 자료를 토대로 상호 합의하에 수수료율이 결정돼야 함을 재차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에대해서도 KB카드는 현재까지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카드, BC카드 도한 지난 6일과 10일에 각각 홈쇼핑업체에 8월23일부로 수수료 0.5%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업체 한 관계자는 "25일 현재 삼성/비씨카드는 수수료 인상을 적용 않고 있으며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CJ홈쇼핑은 KB카드, 삼성, 비씨카드 등에서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 받고 있지 않다며 CJ그룹과 각 카드사들과의 고객 이벤트, 적립금 등 제휴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증권은 LG홈쇼핑, CJ홈쇼핑이 신용카드사의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2004년 실적 기준으로 연간 각각 69억원, 58억원 등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정윤기자 j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