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이우는 중국의 소(小)상품 집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문구 피혁 장난감 실내장식품 액세서리 스타킹 등에 이르기까지 온갖 소상품이 이우에서 중국 전역,세계 시장으로 퍼져나간다.

때문에 이우는 '국제 소상품 메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우에서 중국 저가 유통시장을 뚫겠다는 젊은이가 있다.

이우 벤하우스의 김광윤 사장이 그다.

날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그가 선택한 사업은 '5위안(元)숍'.5위안(약 7백50원)짜리 상품만을 모아 파는 상점이다.

"미국의 '1달러숍', 한국의 '1천원 숍' 등과 같은 개념입니다. 중국인들은 5위안 정도면 선뜻 돈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우에는 5위안으로 조달할 물건이 적지 않고요. 그것을 노린 겁니다."

김 사장은 이우에 '5위안 숍' 제1호 점을 냈다.

주방용품 생활잡화 문구 컴퓨터용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돼 있다.

또 인터넷에 홈페이지(www.5yuan.cn)를 만들어 놓고 사업 발진 준비를 끝냈다.

지금은 상하이 체인점 설립 준비에 분주하다.

김 사장의 경쟁력은 소싱(조달)능력이다.

이우 비즈니스 경력 5년의 그는 이우 주변 제조업체를 돌며 돈될 만한 것을 골라 주로 미국 유럽 등에 팔았다.

제품을 한 번만 봐도 불량률이 얼마나 될지,해외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를 직감적으로 안다.

그 경쟁력을 중국 내수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우가 기회의 땅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서울에서 3천원하는 상품을 이곳에서는 1백원에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확고한 유통망,나만의 독특한 상품개발 없이는 6개월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김광윤 사장이 '5위안 숍'을 만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