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통신서비스 업체인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하나로텔레콤)이 선발 업체인 SK텔레콤KT 보다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더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26일 "후발 통신사업자들이 하반기에 인상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G텔레콤에 대해서는 '매수',하나로통신에 대해서는 '단기 매수'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에 대해선 "정부의 규제 리스크와 후발 사업자들의 영업력 강화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성훈 연구원은 "LG텔레콤의 경우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으로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시장점유율이 1.3%포인트 가량 늘어났다"면서 "마케팅비용이 줄어들면서 3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LG텔레콤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7천84억원과 5백1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6%와 9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은 새로 진출한 시외전화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초고속 인터넷망 등에 대한 초기 설비투자 완료로 비용 지출이 줄어 현금흐름이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루넷 인수 가능성도 하나로통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