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 3척을 새로 발주하는 등 선박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6일 현대중공업과 4천7백TEU 컨테이너선 3척을 발주하는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은 △길이 2백94.1m △폭 32.2m △깊이 21.8m △평균 시속 25.2노트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4천7백개 실을 수 있다.

3척의 건조가격은 총 2억달러에 이른다.

이들 선박은 2007년 4∼9월 사이에 물동량이 급증하는 '아시아∼북미동안'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말부터 선박투자를 확대해온 현대상선은 이번 발주로 모두 15척의 선박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건조 중인 신조선으로는 컨테이너선 11척,초대형 유조선(VLCC) 2척 등 모두 13척에 이른다.

최근엔 중고선 매입으로 초대형 유조선 2척도 확보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계 해운시장의 물동량은 급증하는데 비해 선복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 경영이 안정된 지금이 투자적기인 만큼 지속적으로 선박을 늘려 중장기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