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이전 및 기업도시 유치 가능성 등으로 인해 예상 밖의 분양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서 연말까지 7천3백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연내 분양될 아파트는 11개 단지,7천3백94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춘천 5개 단지(4천2백89가구),원주 5개 단지(2천6백4가구),강릉 1개 단지(5백1가구) 등이다.

강원지역에서는 최근 여름철 분양 비수기에 분양된 2∼3개 단지가 예상밖으로 선전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부쩍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중앙건설이 춘천시 퇴계동에서 공급한 중앙하이츠빌(4백22가구)은 청약경쟁률이 13.4대 1을 기록할 정도였다.

계약률도 90%를 넘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원주에서도 지난 6월 삼호가 봉화산택지개발지구에서 선보인 6백90가구의 청약경쟁률이 2.82대 1을 기록했다.

계약률 역시 최근 90%를 넘겼다.

이같은 분양실적 호조는 강원지역이 분양권 전매 규제가 없는 비투기과열지구인데다 앞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춘천 원주 등에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업도시 유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교통여건의 경우 춘천은 제2영동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2010년이면 마무리돼 서울까지 1시간 생활권에 들어오게 된다.

원주는 이미 영동고속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업체들이 분양물량을 대거 준비하고 있어 9월부터는 업체들의 분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원주시 판부면에서 3백42가구,10월엔 춘천시 후평동에서 후평주공1단지 재건축단지를 각각 선보인다.

두산산업개발도 연말께 춘천시 동면에서 6백8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한신공영은 원주시 개운동,대우자판은 춘천시 퇴계동에서 각각 다음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한솔건설이 원주시 명륜동에서 3백97가구,신성건설이 원주시 단구동에서 1백55가구를 9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또 10월엔 YM건설이 춘천시 효자동에서 6백94가구,현대건설이 강릉시 홍제동에서 5백1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