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청약률과 달리 서울 7차 동시분양과 경기도 남양주 덕소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초기계약률이 70%를 웃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계약마감된 서울 7차 동시분양과 덕소 동부센트레빌의 초기계약률이 나란히 70%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 7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된 두산산업개발의 성수동 '두산위브'는 대형평형인 54평형이 24가구 중 6가구가 남아 계약률이 70%에 그쳤을 뿐 대다수 평형이 80%를 넘겼다.

풍림산업의 봉천동 '아이원'도 초기 계약률 73%를 기록했다.

전체 91가구 중 22평형이 75%의 계약률을 보였으며 중대형 평형인 40평형도 5가구만 미분양으로 남았다.

덕소에서 분양된 동부센트레빌도 25일 계약마감 결과 38평형 전 가구가 계약을 끝내면서 평균 경쟁률 73%를 나타냈다.

1천2백20가구 중 물량이 가장 많은 34평형도 미계약 물량이 20%에 그쳤으며 50,53평형도 당초보다 높은 6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들 아파트는 청약단계에서는 대부분 미달이 발생했으나 사전예약자들이 대거 계약에 참여하면서 계약률이 높아졌다.

내년 초 분양예정인 판교신도시가 수도권 청약통장의 블랙홀로 등장하면서 실수요자들이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계약할 수 있는 사전예약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덕소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청약률은 0.37대 1에 그쳤으나 2천명에 달하는 사전예약자 중 상당수가 계약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