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정제 과정에 대한 발명 특허로 세계시장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게 됐습니다.이제 '황토솔림욕' '미자인 황토비누'를 '샤넬' 같은 해외 명품 못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습니다."

탤런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김영애 참토원 대표는 26일 '솔림욕 이미용제(황토팩)와 입욕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 획득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해외에서만 5백만∼6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참토원은 국내 여성들 사이에 '황토 붐'을 일으킨 화장품 회사.최상급 황토인 동황토와 솔싹추출물 등 천연성분으로 만든 마사지·입욕제품 '황토솔림욕'과 비누 '미자인 황토비누'를 생산하고 있다.

2002년 2월 LG홈쇼핑에서 첫 방송 후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그 해 25억원,지난해 2백50억원 등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박'을 터뜨렸다.

기존 시설로는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최근 전북 정읍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연말께 공장이 완공되면 연 생산량은 현재 6백억원에서 1천2백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올 목표 매출액은 3백50억원이다.

김 대표는 "황토는 해독,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그만큼 독성도 강한데 참토원은 그 독성을 제거하고 피부에 이로운 미생물을 배양해내는 정제 과정에 대한 특허를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투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참토원은 이미 차근차근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엔 일본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디지털체크,홈쇼핑업체인 QVC 등과 총 5백6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는 등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브라질 몽골 등 15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김 대표가 갑작스럽게 황토사업에 뛰어든 것은 황토의 효험을 스스로 체험했기 때문.

몇년 전 피부가 너무 안좋아지고 건강도 나빠졌을 때 우연히 황토전문가인 지금의 남편 박장용 참토원 회장을 만나 황토방에서 자고 황토마사지 등을 받은 뒤 피부가 좋아지고 건강도 되찾았다는 것.

그는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요청이 들어왔지만 한국 토종의 글로벌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모두 고사하고 있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 글자가 찍힌 '황토솔림욕' '미자인 황토비누'로 3년 안에 50개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