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일 급락] 안정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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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4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42달러대로 떨어지자 유가가 하향안정세로 접어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고유가의 주범으로 지적되던 헤지펀드등 투기세력들이 지난주 유가를 5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다 실패한후 원유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급 불안감 해소
25일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어들지 않았다는 소식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급 불안감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백25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지만,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2억5백70만배럴을 기록,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치의 상위 수준에 속하는 것이다.
같은 날 전미석유협회(API)는 휘발유 재고가 오히려 1백50만배럴 증가한 2억8백42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액시스 트레이딩의 데이비드 앨러먼 이사는 "휘발유 재고가 줄지 않았다는 것은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가 줄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이라크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폐쇄됐던 이라크 남부지역의 송유관을 재가동하고 북부지역에서 터키를 통한 석유 판매를 재개했다는 소식도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러시아 유코스 사태와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기세력의 이탈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비정상적인 고유가의 주범으로 지적돼온 투기세력들이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어 추가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카메론 하노버의 피터 뷰텔 사장은 "투기세력들은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9월물 가격이 50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이 빗나가자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AG 에드워즈 앤드 선즈의 빌 오그레이디 선물연구 책임자는 "기술적 분석에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45달러가 무너진 후 유가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다음 저항선은 배럴당 40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피니티증권사의 존 퍼슨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수급 통계를 볼 때 배럴당 45달러의 유가는 너무 높다는 사실을 거래인들이 깨달은 것 같다"며 "돌발 변수가 없다면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45달러선을 오르내리다가 배럴당 40달러선으로 후퇴하고 올해 말쯤 3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CNN머니는 8월 들어 유가가 50달러 돌파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엑슨 모빌 등 주요 석유업체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점을 지적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유가가 더 이상 상승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석유주들을 내다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원유의 추가 공급 능력이 크지 않고 테러 위협 또한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폭적인 유가 하락 기대는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앨러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에너지 트레이더는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고 석유 수요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고공 행진을 계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모리치 메릴랜드 경영대 교수도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유가가 당분간 4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특히 그동안 고유가의 주범으로 지적되던 헤지펀드등 투기세력들이 지난주 유가를 5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다 실패한후 원유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급 불안감 해소
25일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어들지 않았다는 소식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급 불안감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백25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지만,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2억5백70만배럴을 기록,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치의 상위 수준에 속하는 것이다.
같은 날 전미석유협회(API)는 휘발유 재고가 오히려 1백50만배럴 증가한 2억8백42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액시스 트레이딩의 데이비드 앨러먼 이사는 "휘발유 재고가 줄지 않았다는 것은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가 줄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이라크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폐쇄됐던 이라크 남부지역의 송유관을 재가동하고 북부지역에서 터키를 통한 석유 판매를 재개했다는 소식도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러시아 유코스 사태와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기세력의 이탈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비정상적인 고유가의 주범으로 지적돼온 투기세력들이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어 추가 악재가 돌출하지 않는다면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카메론 하노버의 피터 뷰텔 사장은 "투기세력들은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9월물 가격이 50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이 빗나가자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AG 에드워즈 앤드 선즈의 빌 오그레이디 선물연구 책임자는 "기술적 분석에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45달러가 무너진 후 유가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다음 저항선은 배럴당 40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피니티증권사의 존 퍼슨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수급 통계를 볼 때 배럴당 45달러의 유가는 너무 높다는 사실을 거래인들이 깨달은 것 같다"며 "돌발 변수가 없다면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45달러선을 오르내리다가 배럴당 40달러선으로 후퇴하고 올해 말쯤 3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CNN머니는 8월 들어 유가가 50달러 돌파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엑슨 모빌 등 주요 석유업체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점을 지적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유가가 더 이상 상승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석유주들을 내다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원유의 추가 공급 능력이 크지 않고 테러 위협 또한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폭적인 유가 하락 기대는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앨러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에너지 트레이더는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고 석유 수요가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가는 고공 행진을 계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모리치 메릴랜드 경영대 교수도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유가가 당분간 4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