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내달 1일부터 대출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인하하는 기준금리는 개인이나 개인사업자가 많이 이용하는 소액가계대출과 할인 어음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대출고객에게도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하로 전체 대출거래 고객 중 약 30%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한번에 0.15%포인트나 내리기로 결정한 것은 국내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9일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이자율을 0.05~0.1% 인하한 바 있다.

제일은행도 오는 3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 론'의 고정 금리를 인하한다.

3년만기 대출은 현행 연 6.65%에서 5.95%로 0.7%포인트 낮추고 5년 만기는 연 6.89%에서 6.45%로 0.44%포인트 내린다.

우리 하나 외환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말이나 내달초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