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은 회의에서 "승부사업과 미래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핵심 인재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는 계열사의 전 임직원을 '헤드헌터'로 만들고 중량급의 핵심 기술인재에 대해선 △연봉 △국적 △형식을 파괴하는 '3파괴'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인재 확보에 실패한 임원은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도록 인재 확보 및 육성 실적을 임원평가 때 최고 50%까지 반영할 방침이다.

LG는 우선 각 계열사 경영진이 해외출장을 나갈 때 반드시 채용활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북미 유럽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 우수 인재들이 LG 계열사의 해외 현지법인이나 연구소,국내 본사에서 인턴십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글로벌 인턴십'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기술인재들을 국내외 석·박사 과정이나 테크노MBA에 보내 장래 CEO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 등이 현재 진행 중인 국내대학에서의 CEO 강좌를 확대,실시하기로 했다.

LG전자 등 전자계열사의 경우 디스플레이 이동단말기 등 승부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1만4천여명선인 전자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오는 2007년까지 2만4천여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지역에 중량급 인재 확보를 위한 전담인력을 파견하는 한편 정보통신 핵심인력은 CEO가 현장에서 곧바로 채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사업본부장과 R&D 담당임원별로 연간 1∼2명씩의 해외 중량급 인재를 유치하는 '임원목표유치제'도 시행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