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건설 경기 부양에 따른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 배경으로 풀이된다.

26일 현대건설 주가는 7백70여만주의 대량 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전날보다 9.89% 오른 1만원에 마감,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만 37% 오르는 등 급등세다.

외국인들도 최근 5일간의 차익 실현을 접고 72만주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에 촉매 역할을 했다.

정홍관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정책이 건설 업황에 호의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특히 토목공사 등 정부의 재정정책을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대가 이뤄질 경우 시공능력 1위로 평가받는 현대건설의 수혜 폭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서산간척지 개발 및 1조원에 달하는 이라크 미수금 회수 가능성 등 각종 호재성 재료가 가세하고 있어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건설주의 본격적인 상승 시기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될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막연한 경기부양 가능성에 의존하기보다는 정책변수의 확실한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