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뻔히 알면서 왜?..CSFB, 시가보다 높게 CB.BW 주식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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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CSFB가 최근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CB와 BW를 주식으로 바꿔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 CSFB는 이날 우주통신 해외 CB에 대해 주당 1천5백60원에 주식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물량 37만96주는 다음달 3일 등록될 예정이다.
이날 우주통신 종가는 7백55원.주식 전환으로 3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데도 전환권을 행사한 셈이다.
지난 25일엔 유럽 CSFB와 교보증권도 이 회사 CB에 대해 같은 값에 각각 51만8천여주와 14만8천여주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홍콩 CSFB는 지난 20일엔 택산아이엔씨의 해외 BW에 대해 주당 9백64원씩 1백19만3천여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당시 택산아이엔씨 주가가 7백45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장부상 2억6천만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앞서 19일엔 이네트와 우주통신의 CB를 주식으로 바꿨다.
두 곳 모두 당시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아 평가손을 입고 있는 상황이었다.
증권업계는 코스닥 기업의 해외 CB나 BW를 보유한 기관들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해당 주식을 손절매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택산아이엔씨 BW의 경우 교보증권도 3천여만원의 평가손을 무릅쓰고 11만9천여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측은 "이 회사가 상반기 1백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손실 규모가 커지기 전에 권리를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주가 반등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신주인수권 행사물량을 장내 매각하면 손절매가 되는 것이다.
CSFB도 이같은 맥락에서 전환권과 인수권을 행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 CSFB는 이날 우주통신 해외 CB에 대해 주당 1천5백60원에 주식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물량 37만96주는 다음달 3일 등록될 예정이다.
이날 우주통신 종가는 7백55원.주식 전환으로 3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데도 전환권을 행사한 셈이다.
지난 25일엔 유럽 CSFB와 교보증권도 이 회사 CB에 대해 같은 값에 각각 51만8천여주와 14만8천여주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홍콩 CSFB는 지난 20일엔 택산아이엔씨의 해외 BW에 대해 주당 9백64원씩 1백19만3천여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당시 택산아이엔씨 주가가 7백45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장부상 2억6천만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앞서 19일엔 이네트와 우주통신의 CB를 주식으로 바꿨다.
두 곳 모두 당시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아 평가손을 입고 있는 상황이었다.
증권업계는 코스닥 기업의 해외 CB나 BW를 보유한 기관들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해당 주식을 손절매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택산아이엔씨 BW의 경우 교보증권도 3천여만원의 평가손을 무릅쓰고 11만9천여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측은 "이 회사가 상반기 1백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손실 규모가 커지기 전에 권리를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주가 반등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신주인수권 행사물량을 장내 매각하면 손절매가 되는 것이다.
CSFB도 이같은 맥락에서 전환권과 인수권을 행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시각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