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파이스,스타벅스 등 외국 브랜드를 국내 도입해 업종 대표로 키워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인물.
"자동차를 탈 필요도 없고 차려입지 않아도 되는 이웃집 레스토랑을 표방합니다.
1만원대 햄버그 스테이크,피자,파스타를 가지고 지역 단위 가족 고객을 공략할 예정이지요."
그는 오는 9월 말 중계동에 1백60석 규모의 1호점을 열 예정이라며 국내 시장에 1백개까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윗트리가 출범하면 그는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스카이락,빕스,한쿡,테이크아웃 전문점 델쿠치나와 CJ㈜의 베이커리 뚜레쥬르,면전문점 씨젠(CZEN) 등과 함께 모두 7개 브랜드를 관리하게 된다.
정 사장은 취임 이후 빕스 등 기존 브랜드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연말까지 20여개로 늘리고 3년 안에 30곳을 더 연다는 계획이다.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한쿡과 베이커리 뚜레쥬르의 해외 진출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사업 시작 당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던 한쿡은 2005년 말이면 미국과 프랑스 파리에 1호점이 세워질 것 입니다. 미국에 1호점이 나간 뚜레쥬르는 현지인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정 사장은 형식과 권위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CJ에 들어와서도 "외식 산업엔 열린 분위기가 필수"라며 사내 '문턱 낮추기'에 열심이다.
그는 취임 직후 사무실 한복판에 있던 대표 집무실을 구석에 작게 밀어 넣고 문도 없애 버렸다.
그는 오는 9월 뚜레쥬르 사무실에 '트레이닝 매장'을 만든다.
가맹점주라면 누구나 와서 메뉴 개발 등을 할 수 있는 '실제 매장 같은 연습장'이다.
그는 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 등을 키울 때도 이러한 열린 공간을 만들어 점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정 사장은 "키워놓은 브랜드가 자리잡히면 CEO자리는 내놓는 게 내 원칙"이라며 "토종 브랜드가 해외에 안착하는 날 은퇴해야죠"라며 웃었다.
미다스의 손이 스윗트리에도 통할지 관심이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