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고주파 열로 치료하는 '고주파 신경치료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www.nanoori.co.kr)은 최근 디스크로 통증을 앓고 있는 환자 11명에게 고주파 신경치료술을 시술한 결과 환자 모두 통증이 해소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시술은 통증이 일어나는 척추 부위를 시술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가지를 찾아내 90도의 고주파로 열을 가해 신경을 응고시킴으로써 뇌로 전달되는 통증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기존 방법인 레이저 치료보다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시술비도 더 저렴하다.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에 불과하며 1회 치료로 1년 정도 신경 마비가 지속돼 통증이 최소 1년간 없어진다.

통증의 원인을 영구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만 없애는 것이어서 시술 받은 지 1년쯤 지나면 신경가지가 재생돼 통증이 재발할 수 있고 이 경우 재시술을 받으면 된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합병증 우려 때문에 일반 환자와 달리 주사로 통증을 치료할 수 없었으나 이 시술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 당뇨 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실제 허리 통증은 디스크 탈출보다 근육이나 등쪽 관절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경가지를 치료하면 관절과 근육의 이상으로 인한 통증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