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의 나이로 미국을 대표하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사령탑에 올라 화제가 됐던 스티브 콜 편집국장(45)이 올 연말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 26일자에 따르면 콜 국장은 편집국 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비정규 편집자 및 기자로 활동하며 저서집필 작업에 전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출신인 콜 국장은 1985년 워싱턴포스트에 입사한 뒤 뉴욕,런던,뉴델리 특파원을 지냈으며,1998년 편집국장으로 전격 발탁돼 언론계에 화제가 됐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에 독자들과의 대화 코너를 만들어 '대화식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장르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편집국장으로 재직해온 6년간 워싱턴포스트는 10개 부문에 걸쳐 퓰리처상을 받았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

그는"워싱턴포스트는 내게 큰 기회와 넓은 장을 마련해줬지만 편집국장으로 바쁘게 지내며 정작 내가 저널리즘의 본령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갈등이 컸다"고 덧붙였다.

테러 및 외교안보전문가인 콜 국장은 올 봄 미 중앙정보국의 알카에다 추적 과정을 다룬 '보이지 않는 전쟁(Ghost War)'을 발간했고,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8위를 기록할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측은 콜 국장이 워터게이트 특종의 주역 밥 우드워드 편집국 부국장처럼 저술작업을 하며 신문에 기여하는 새 역할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국장이 된 뒤 장문의 탐사보도 기사를 1면에 과감히 올리고,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중문화기사도 1면에 게재,신문의 얼굴을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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