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장주인 NHN이 미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Google)보다 투자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가 상승여력은 물론 수익모델,시장점유율,성장성 등에서도 우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은 27일 "코스닥기업의 디스카운트(주가 할인)에 따른 저가메리트를 감안해도 구글보다 NHN의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며 "구글을 팔고 NHN을 사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 등 글로벌 경쟁력을 제외한 △검색시장 점유율 △검색 광고시장 성장성 △수익모델 △주가수준 등에서 NHN이 구글보다 훨씬 낫다고 분석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NHN의 지난 7월 검색시장 점유율은 58.8%로 전달보다 1.9%포인트 늘었다"면서 "이에 반해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5월 기준으로 56.4%로 NHN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검색광고시장은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진입하고 있어 오는 2007년까지 매년 평균 52.1%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에 비해 2년 이상 앞서 시장이 형성된 미국은 한국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구글은 매출의 97.3%를 검색광고로 충당한 반면 NHN은 광고 외에 온라인게임을 수익모델로 갖고 있다는 점도 비교우위 요소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NHN의 3분기 실적은 배너광고의 단가인상과 마케팅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호조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13만2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