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여간 인기 분양현장을 찾아 떠돌던 이동식 중개업자(떴다방)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분양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이른바 '작업' 대상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동식 중개업을 해 온 A씨는 "예전처럼 몰려다니면서 분양권 호가를 띄운 뒤 프리미엄(웃돈)을 붙여 되파는 방식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선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대부분 본업인 중개업으로 복귀한 가운데 일부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형 떴다방들의 경우 아직도 '화려했던' 시절을 잊지 못하고 새로운 활동무대를 찾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 대신 토지,상가,대단지 오피스텔 등 틈새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다보니 떴다방도 아파트 분양권 일색에서 벗어나 분야별로 전문화되는 추세다.

이동식 중개업자 B씨는 "여러 팀을 두고 있는 기업형 떴다방들의 경우 상가 토지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지의 경우 천안 아산 서산 등 충청권과 원주 홍천 등 강원권을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토지를 취급하는 떴다방들은 싼 값에 땅을 사 웃돈을 붙여 다수의 투자자에게 되파는 이른바 '기획부동산식' 영업을 시도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